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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기

21-06-10

by 김짱쌤 2021. 6. 11.

1.

직업병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의존성을 싫어한다.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다른 조각들은

상황에 따라 어렵지 않게 교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서로의 인터페이스만을 알고 있고

인풋과 아웃풋으로 소통했으면 한다.

그러면 인생은 예측가능하고 가벼워질 것이다.

2.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각중에

인간적 유대라는 부분이 있는데,

참 어렵고 무거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갈수록 상대의 내면과 개성을 찾기 때문이다.

그것을 어떤 카테고리로 통합하는 순간

상대는 많은 사람중의 아무개로 전락한다.

아무개로부터 유대를 느끼는 것은 아직까지 아주 난해한 일이다.

3.

인생을 가볍게 만들기와 인간적 유대를 쌓는것은

이미 상호 배타적인 목표인 것 같다.

난 현명한 선택과 균형을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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