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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기

21-04-06

by 김짱쌤 2021. 4. 6.

1.

갑자기 쪽팔린 마음이 찾아와 일기를 비공개로 했는데

놀랍게도 그 뒤로 하나도 안쓰게 되었다.

그래서 공개로 다시 바꿨다.

어차피 아무도 안보는거 뭐 어때

2.

어제는 날씨가 엄청 좋아서

커피사러갔다가 커피 봉다리들고 한 두시간 더 돌아다녔다.

예전에는 혼자서 풍경을 보러 돌아다니면

왠지 모를 자기 연민이 오는 순간이 있었는데,

이제는 뭔가 깨달음이 있었는지 그저 좋기만 하다.

3. 

착한 친구가 있어서 나랑 IT TAKES TWO 라는 게임을 같이 해준다.

놀이동산에 놀러온것 같은 즐거운 게임이다.

게임의 주된 주제는 결혼한 부부의 관계다.

나는 놀아주는 사람이 없을때 힘들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맨날 같이 놀아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근데 부부도 맨날 같이 놀지는 못하는것 같다.

우리 엄마도 아빠가 안놀아줘서 엄청 심심하다고 한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는 큰 노력이 필요한것 같다.

노력을 해도 돌아오지 않는 관계도 있는것 같다.

나는 노력한것을 돌려받지 못할까봐 겁이 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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