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은퇴한지 2년이 되었다.
은퇴한 엄마는 엄청 심심해 하고 있다.
얼마전 프리랜서로 일할 기회가 생겼는데
막상 일을 하려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사람이 일을 할 수 있는 시기가
따로 있는거 같다고 말했다.
최근 이사한 외할머니는 완전 E 성향이라
집에 홀로 있는 시간이 어렵다.
그래서 마을 노인정에 다니기 시작했다.
말이 잘 안통하더라도 누구라도 만나서
뭐라도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할머니는 집에 혼자 남겨진 엄마를 걱정한다.
Nomadland 의 펀은 현대판 유목민이다.
대형밴에 살림을 챙겨 돌아다니며 산다.
펀과 다른 유목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원래 집의 어딘가 고장나서 떠나게 되었고,
새로운 것이 있기를 기대하며
길을 따라 돌아다니는 것 같다.
펀에겐 정착할 기회가 몇번 왔는데
한번도 성공하지 못한다.
그녀를 초대하는 견고한 가정에
뉴비로 진입하는것이 어려운 것 같다.
마이 홈을 구성하는 것은
부동산이나 사회적 계약 뿐이 아닌거 같다.
사람들은 집이 오래 지속되길 바라면서
법적 계약서들을 가져다가 기워 붙이지만,
중요한 알맹이들은 생각보다 부서지기 쉽고
허락된 시간은 따로 정해져 있는지도 모른다.
https://youtu.be/mibfRl_TT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