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기(日記) 인데 매일은 못쓰는거 같다.
매일같이 할 이야기가 넘친다면 어떨까.
나는 요즘 이야기가 비워져가는 느낌을 받는다.
이러다가 껍데기만 남은 기계가 되는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다.
2.
스스로에게 떳떳한 일만 하자.
막연한 두려움에 떳떳함을 양보하지 말자.
흉내내지말고 그냥 나대로 살자.
3.
이치에 맞는 말은 결국 지어낼 수 있다.
내 한몸 보존하는 방침이 이치에 맞는 말이 될 때까지
썻다 지우고를 반복할 거니깐
퍼즐이 맞춰지는 순간 나는 기쁨에 차오르겠지
그 뒤에 놓인 것이 얼마나 더럽고 비겁했는지와는 상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