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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04 코딩하다보면 종종 고민에 빠진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인데 그중에 무엇을 선택해야되는가? 세상엔 많은 기준이 있지만 결국엔 내가 만들고 싶은 코드가 어떤 모습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준비되어 있어야한다. 방침에 맞추지 않고 그때의 느낌대로 하면 코드가 뒤죽박죽이 되어 혼란스러워진다. 나는 읽기 쉬운 코드를 짜고 싶다. 다른 사람들이 쉽게 이해해서 내가 놓쳤던 문제를 찾아줄 수 있고 다음에 기능을 수정할 때도 흐름을 빨리 읽고 고칠 수 있다. 살다보면 마주치는 문제들도 비슷하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결국엔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이 방침에 맞게 해결해야 후회없을 것이다. 나는 읽기 쉬운 사람이 되고 싶다. 겉으로 드러난게 내 전부였으면 좋겠다. 거짓말 하거나 몰래 .. 2022. 2. 4.
22-02-03 우유를 살겸 산책을 나왔는데 내친김에 따라비 오름에 올라갔다. 객잔에서 오름 입구까지 걸어 가는데 1시간 정상까지는 대충 30분 꼭대기에서 보니 지나온 길이 훤히 보인다. 내가 걸은 길이 이렇게 생겼구나 하면서 인생에도 오름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잘못 틀어진 길은 없었는지 가지 않았던 길은 어디로 이어지는지 내 발자취에 예쁜구석이 있기를 바라며 2022. 2. 3.
22-02-01 오랜만에 미로객잔에 왔다. 올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다. 개 산책을 처음 따라 가봤는데 호스트님이 무려 연아 목줄을 맡겨주셨다. 개들은 생각보다 목줄 컨트롤에 민감했다. 그럼에도 목줄이 팽팽해지는 상황이 되면 매번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차가 오면 목줄을 아주 짧게 잡아서 우발 상황에 대비해야한다. 길을 따라 순순히 걸어가면 기분이 참 좋다. 산책은 개와 인간의 의사소통이었다.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능통할 것 같다. 개에게 넓은 공간이 필수는 아니라고 했다. 사생활이 보장된 개인공간이 주어진다면 그 너비는 중요치 않다. 대신 산책을 가는것이 중요하다. 산책은 개들의 SNS 라고 했다. 영역표시로 방명록을 남기는 것이 필요하다. 인스타 핫플 같은 장소도 있다고 한.. 2022. 2. 1.
22-01-31 엄마가 은퇴한지 2년이 되었다. 은퇴한 엄마는 엄청 심심해 하고 있다. 얼마전 프리랜서로 일할 기회가 생겼는데 막상 일을 하려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사람이 일을 할 수 있는 시기가 따로 있는거 같다고 말했다. 최근 이사한 외할머니는 완전 E 성향이라 집에 홀로 있는 시간이 어렵다. 그래서 마을 노인정에 다니기 시작했다. 말이 잘 안통하더라도 누구라도 만나서 뭐라도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할머니는 집에 혼자 남겨진 엄마를 걱정한다. Nomadland 의 펀은 현대판 유목민이다. 대형밴에 살림을 챙겨 돌아다니며 산다. 펀과 다른 유목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원래 집의 어딘가 고장나서 떠나게 되었고, 새로운 것이 있기를 기대하며 길을 따라 돌아다니는 것 같다. 펀에겐 정착할 기회가 몇번 왔.. 2022.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