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일기80 21-06-30 1. 오늘은 작은 자유를 얻었다. 목줄이 풀린 자리가 왠지 서운하다. 하고 싶은 일들을 몇개 생각해두었지만 아마 한동안 주변을 서성거리지 않을까. 우선은 건강해지도록 한다. 2021. 7. 1. 21-06-13 1. 주어진것에 감사하자. 감사함이 언젠가 나를 구원해줄 것이다 2. 나에게 감사함은 해석의 방법이다. 내가 얻은 것의 효용을 바로 아는 것이며 좋음을 제대로 평가하는 것이다. 장부를 똑바로 쓰지 못하면 수렁에서 지닌것을 낭비하고 말것이다. 2021. 7. 1. 21-06-10 1. 직업병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의존성을 싫어한다.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다른 조각들은 상황에 따라 어렵지 않게 교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서로의 인터페이스만을 알고 있고 인풋과 아웃풋으로 소통했으면 한다. 그러면 인생은 예측가능하고 가벼워질 것이다. 2.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각중에 인간적 유대라는 부분이 있는데, 참 어렵고 무거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갈수록 상대의 내면과 개성을 찾기 때문이다. 그것을 어떤 카테고리로 통합하는 순간 상대는 많은 사람중의 아무개로 전락한다. 아무개로부터 유대를 느끼는 것은 아직까지 아주 난해한 일이다. 3. 인생을 가볍게 만들기와 인간적 유대를 쌓는것은 이미 상호 배타적인 목표인 것 같다. 난 현명한 선택과 균형을 이룰 수 있을까? 2021. 6. 11. 21-06-06 1 잘못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마음 한켠이 불편한 것은 왜 일까 망상이 물리적인 효과를 내고 있는데 이것이 폴터가이스트가 아닐까 지속적인 설득에도 교섭에 응하지 않는것은 나머지 현실이 너무 쓸쓸하기 때문이다. 차라리 비정기적 폴터 가이스트를 인내하자 빨간약을 먹을 용기가 없는 자신 2021. 6. 6.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