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142 21-09-11 1. 새벽 세시반, 배가 불러서 아직 잠을 못자고 있다. 왜 식욕이 7죄에 속하는지 깨닫는 사건이다. 2. 할 수 있는지 생각하기 전에, 해도 되는지 생각해야한다. 2021. 9. 12. 21-09-05 세상이 자네를 잘근잘근 씹어서 뱉어내도 자네는 아무것도 못할걸세. 그냥 멍하니 누워 무엇이 잘못된 건지 생각하겠지. 자네는 항상 세상에게서 실제로 있지 않은 것, 세상이 원한 적 없는 것을 기대하니깐 - 스토너 윤리학은 더 잘사는 것이 무엇인지 궁리하는 학문이다. 수학을 더 잘하지 못해도 살 수 있는 것 처럼 덜 윤리적이어도 살아갈 수는 있다. 윤리적 잣대로 나를 열심히 갈고 닦는다고 해도 남이 왜 그렇지 못하냐고 억울해 할 수 없다. 어떠한 삶의 지침을 남에게 강요하는 것은 올바르게 다스리는 정치(政治) 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윤리적 올바름에는 많은 논쟁거리들이 있고, 어린시절부터 이런 올바름에 대해 학구적으로 토론한다. 그들은 결국엔 답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상대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열.. 2021. 9. 6. 21-09-02 1. 오늘은 문득 더러워 보이는 화장실 청소를 했다. 바닥이 미끄러운데 충분히 주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꽈당 넘어졌다. 아주 아팠기 때문에 나는 반사적으로 세계를 원망했다. 멍청한것만 빼면 나쁜 일은 하지 않았던거 같아서 조금 억울했다. 나는 언제쯤 착하다는것이 자기만족임을 순순히 인정할 수 있을까 2. 충분히 운동해서 근육이 있는 등부터 넘어졌다. 뒷통수는 아직 단련하지 못했기 때문에 운이 좋았을 지도 모른다. 이 행운은 어쩌면 내가 잘 살고 있다는 것의 반증일지도 모른다. 혹시라도 내가 세상에 필요없어서 행운을 받지 못했더라면 어땠을까 3. 어찌됐건 청소를 마치면 좀 더 좋아지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다. 하지만 사실은 청소를 했던 저번주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 비워내는 작업만을 전원이 .. 2021. 9. 3. 21-08-27 1. 로봇청소기가 왔다. 멍청한것이 좀 귀여워 보인다. 빨리 똑똑해져서 내 마음속에서 나가주렴. 2. 아무일도 없는데 가슴이 조이는 밤 2021. 8. 28.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