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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142

21-08-26 1. 오늘은 친구 어머니 장례식에 다녀왔다. 영정 사진을 보는 순간 아줌마가 해준 계란말이가 생각났다. 계란말이의 어디가 슬픈지 모르겠지만 친구 등을 두드려주면서 나도 조금 울었다. 사람들은 나를 뭐로 기억할까? 2021. 8. 27.
21-08-15 1. 일기(日記) 인데 매일은 못쓰는거 같다. 매일같이 할 이야기가 넘친다면 어떨까. 나는 요즘 이야기가 비워져가는 느낌을 받는다. 이러다가 껍데기만 남은 기계가 되는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다. 2. 스스로에게 떳떳한 일만 하자. 막연한 두려움에 떳떳함을 양보하지 말자. 흉내내지말고 그냥 나대로 살자. 3. 이치에 맞는 말은 결국 지어낼 수 있다. 내 한몸 보존하는 방침이 이치에 맞는 말이 될 때까지 썻다 지우고를 반복할 거니깐 퍼즐이 맞춰지는 순간 나는 기쁨에 차오르겠지 그 뒤에 놓인 것이 얼마나 더럽고 비겁했는지와는 상관없이. 2021. 8. 16.
21-08-07 1. 일기 매일쓰기 실패 3일차 구글 포토의 덕분에 1년전 미로객잔에서 잠깐 모셨던 고양이님을 봤다. 이분께서는 내가 공부할때 책상 옆 침대에 와서 그냥 잠을 주무셨다. 그리고 오래된 스피커에서는 잘 모르겠는 외국 노래가 나왔다. 나는 이 시간이 엄청 기억에 남는다.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평화로워 지는 추억이다. 옆에서 온기를 나눠주는 모든 이들에게 부디 엄청나게 좋은 일이 생기기를 2021. 8. 7.
21-08-03 1. 일기를 매일 써보자. 너무 잘 쓰려고 하지말자. 나랑 만나는 얼마 안되는 시간 2. 자존감에 대해서, esteem 말고 exist. 존재한다는 느낌은 나에게 아주 중요하다. 누구나 자기를 확인받고 싶어한다. 주관은 모래성같이 흩어지기 쉬운 세계다. 바깥에서 오는 충격만이, 이 세계를 단단하게 해줄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단단한 모래벽돌이 나의 재료가 된다. 이 발판 위에서 우리는 비로소 자신감 있는 말을 건낼 수 있다. 이는 일종의 권력을 획득한 것으로 아주 중독적인데, 다른사람의 피드백이 없는 시간이 오래 지속 되면 이른바 외로움이라는 결핍상태가 찾아온다. 나의 세계에서 인정할만한 소화할만한 ACK를 지속적으로 적당히 다양하게 받는것, 이것이 삶을 완성시키는 방법일 것같다. 3. 시대상과 기.. 2021. 8. 3.